5번 요추뼈 골절로 엄마 시술 받는 날
매일 들르는 성당에 들러
혼자 시술 받고 혼자 이겨내야 할 엄마를 위해 기도를 하고.
시술 잘 받고 회복실로 향한다는 병원의 문자를 받고
점심때 시술 잘 받았다고 전화를 걸어 온 엄마.
얼마나 반갑던지.
퇴근 길
다급하게 병원측에서 보호자인 내게 전화가 왔다.
엄마가 섬망증세로 인해서 링거와 소변줄까지 다 빼고
집에 가시겠다고 하신다고.
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병원으로 향했다.
나를 보시고
나와 이야기하시며
마음이 진정 되어 다시 맞는 링거..
이 날이 엄마의 생신이었다.
간호사 언니에게 오늘이 엄마의 생신이라고 말했더니
선물이라며 "미에로 화이바" 를 주셨다.
맛있게 드시는 울엄마.
잠을 주무시지 못해
밤 10시경 수면제 알약 한 알을 드시고서 힘들게 잠드신 엄마.
나도 내일 출근을 위해 보조 침대에게 잠시 잠을 청한다.
새벽 3시
간호사 언니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뜨니
엄마가 슬리퍼도 신지 않으시고 밖을 돌아다니고 계셨다고.
간신히 엄마를 또 재우고 깜박 졸다 깼다.
새벽 6시
"엄마, 오후에 퇴원하러 올 거야. 그동안 간호사 언니들 말 잘 듣고 있어야 해 "라고
당부를 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.
수업 중에 언제 오냐며 부재 중으로 찍히던 엄마의 전화.
퇴원을 하고 엄마를 혼자 집에 둘 수 없어
급하게 "간병휴가" 3일을 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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