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소한 일상/2024
늙어간다는 것
소랑(笑朗)
2024. 1. 13. 16:10
부모님이 우리집에 오셔서 12일 동안 머물다 가셨다.
거동이 불편한 아버지가 12월 한 달동안
시골집에서 몇 번을 넘어지셨다.
근력이 없으셔서 그런 줄만 알고 있다가
아버지를 모시고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는데
나트륨 부족으로 인해
폐가 망가지고
심장이 붓고 빈혈에 잦은 소변까지....
그래서 전해질 균형 잡아주는 링거를 두 번 맞고 가셨다.
거기에 치매로 인하여 과도한 음식을 드시는 아버지
새벽에도 일어나서 음식을 드시고.
젊어서부터 엄마에게 함부로 대하시던 습관이
연세가 들어서도 고쳐지지 않는 아버지의 성격때문에
엄마는 우울증으로 늘 눈물을 머금고 사시고.
거기에 기억력저하가 심해지셨다.
돈을 드려도 놓은 장소를 잊으시고
때론 돈을 받았는지 잘 기억을 못 할 때가 있으시다.
그래서 방학 동안에 우울증과 치매를 검사받기 위해
동국대학교 병원에 예약을 해 두었었다.
1차 진료로 두 분의 신경과 선생님을 뵙고 양구로 가셨다.
엄마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아프다.
이번 치료로 엄마가 많이 좋아지시길 바래본다.
그렇게 나의 연말과 연시는 부모님과 보내느라 바삐 흘러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