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꽁냥꽁냥 시

기도

by 소랑(笑朗) 2021. 10. 27.

 

 

기도

 

 

구절초 하얗게 핀 계절

서툰 이별을 준비하는

잎새의 눈물을 봅니다.

 

가지마오 매달려 잡아도

떠나야하기에

몸부림치는 여린 몸짓에

가슴이 아파옵니다.

 

그대의 창가에 내리던

봄의 햇살

눈밭에 부서지던

사랑스러운 몸짓까지

어이 남겨두고 갈 수 있으려는지

 

그대와의 추억일랑

꽃씨처럼 뿌려져 있건 만

잘 가시오.

행복하시오. 

시들지 않는 구절초 피는

그곳에서

 

 

소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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