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, 달맞이 가자
까만 밤하늘에 달 하나
고독한 몸짓으로
초로 한 인생인 냥
묵묵히 밤이슬을 밟는다
초승달에서 그믐달까지
비우고 채우기를 번복하며
운명의 고리에 묶어둔 채
쉼 없이 자신을 담금질하는 달
때로는 슬프기도 했으리라
때로는 아프기도 했으리라
멀리서 보는 거야 아름답지만
너의 애환을 어찌 알 수 있으랴
그래도 어두운 밤을 유영하며
운명을 즐기는 너는 낭만가객이어라
너의 심장에 채워지는 사랑 보며
나도 달빛 채우며 달맞이하는 것을
소랑 최 경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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