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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마음 읽기

4월은 그렇게 가요.

by 소랑(笑朗) 2025. 4. 1.

 

 

4월은 그렇게 가요.

 

미안해요. 조금 더 조심할 걸

서툰 언어로 마음에 상처 주어서

 

고마워요. 곁에서 늘 함께 해줘서

노란 꽃다지 곁에 하얀 냉이꽃처럼

 

사랑해요. 조용히 눈 감고 드리는

하얀 목련의 기도 제 마음이에요

 

4월은 우리 그렇게 가요

 

꽃그늘에 앉아 멈춤 그 여유로움으로

갈피갈피에 묵혀 있던 마음의 짐

봄물 찰랑이는 지평선에 내려놓고

만개하는 꽃의 노래를 불러 보아요

 

또박또박 쓰이는 글체가 아닌

바람이 흩뿌리고 가는 흘림체로

우리 그렇게 그렇게 가요. 망초꽃

흐드러지게 피는 오월을 기다리며

 

 

소랑 최 경순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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