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월은 그렇게 가요.
미안해요. 조금 더 조심할 걸
서툰 언어로 마음에 상처 주어서
고마워요. 곁에서 늘 함께 해줘서
노란 꽃다지 곁에 하얀 냉이꽃처럼
사랑해요. 조용히 눈 감고 드리는
하얀 목련의 기도 제 마음이에요
4월은 우리 그렇게 가요
꽃그늘에 앉아 멈춤 그 여유로움으로
갈피갈피에 묵혀 있던 마음의 짐
봄물 찰랑이는 지평선에 내려놓고
만개하는 꽃의 노래를 불러 보아요
또박또박 쓰이는 글체가 아닌
바람이 흩뿌리고 가는 흘림체로
우리 그렇게 그렇게 가요. 망초꽃
흐드러지게 피는 오월을 기다리며
소랑 최 경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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