묻고 싶다.
하나 건너오면
또 하나 놓이는
짖궂은 징검다리
염치없이 찾아와
힘들게 하는 이유를
난 묻고 싶다.
삶의 실타래
강물처럼 풀어가며
살아가는 이도 많건 만
맘 놓고 울어 볼 수도
바람처럼 떠날 수도 없이
고립된 공간에 갇혀
덩어리진 눈물
밥덩이처럼 삼켜지는
가여운 잎새의 날
난
어디쯤 와 있는 것이며
얼마나 더 가야 하는 것일까
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였다고
말문 한 번 트일 날 있을까
알고 싶다.
소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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